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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주스' 시청역 조롱 쪽지 적은 20대 男이 추모 현장서 쓱~ 한 행동: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어서 더 소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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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조롱한 쪽지, CCTV 속 포착된 범인 모습, 추모 현장 가득한 꽃. ⓒJTBC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현장에 희생자 조롱 쪽지를 남긴 20대 남성이 자수했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전날 오후 2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추모 공간에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쪽지를 두고 간 혐의(사자명예훼손)를 받는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6시쯤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추모 현장에서 발견된 바 있다. 희생자들을 조롱한 이 쪽지는 급속도로 온라인 상으로 퍼져나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는데. 이에 A씨는 자신의 쪽지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에 자진해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세한 범행동기 및 범행 과정에 대��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시청역 사고와 관련해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CCTV 속 20대 남성 A씨의 모습.
CCTV 속 20대 남성 A씨의 모습.

5일 JTBC는 2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이의 행적이 담긴 CCTV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추모 글귀와 국화꽃이 가득한 사고 현장에 갑자기 우산을 든 남성이 나타난다. 추모 공간 앞에 쪼그려 앉아 무엇인가 두고 현장을 한 바퀴 쓱 둘러본 후 사라진 남성. 전후 상황을 비교해 보니 그 자리엔 쪽지와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 매체는 남성이 사라진 자리에 남겨진 이 쪽지가 전에 발견된 '희생자 조롱' 메모와 장소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대문서는 추모 공간에서 또 다른 모욕성 쪽지글을 발견해 수거하고 내사 중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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