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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2차 피해!” 시청역 사고 추모현장서 포착된 조롱글에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경찰도 ‘이것’에 착수한 상황이다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왼),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와 술 등이 놓여 있다(오). ⓒ뉴스1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왼), 4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와 술 등이 놓여 있다(오). ⓒ뉴스1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추모 공간에 조롱 글을 남긴 작성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시청역 인근 추모 공간에 희생자들을 토마토 주스에 빗대 조롱하는 편지를 남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잇달아 올라오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던 상황.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시청역 사고와 관련해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형법상 모욕죄와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형법에 따라 모욕죄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 사자명예훼손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차량이 돌파한 펜스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차량이 돌파한 펜스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 수사관들이 4일 오후 운전자 A(68) 씨에 대한 방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 수사관들이 4일 오후 운전자 A(68) 씨에 대한 방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편 경찰은 이날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A(68) 씨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방문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당시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A씨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교통조사관 4명의 입회하에 진행된 피의자 조사에서 A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또다시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A씨 및 변호인과 후속 조사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 단정이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상태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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