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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나 염산이었으면" 강남역 카페서 '묻지마 식빵 테러' 당한 피해자가 경찰서를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두 동공이 마구 떨린다

안 다쳤으면 된 거 아니냐???

강남역에 있는 카페에서 발생한 '식빵 테러' 영상(좌), 경찰 로고(우) ⓒ피해자 인스타그램/뉴스1
강남역에 있는 카페에서 발생한 '식빵 테러' 영상(좌), 경찰 로고(우) ⓒ피해자 인스타그램/뉴스1

강남역에 있는 카페에서 '식빵 테러'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보다 더욱 공분을 산 건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강남역 식빵녀 테러'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카페 매장의 뒤쪽 문으로 들어와 남성과 여성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엑체러 추정되는 물체를 집어던졌다. 이어 A씨는 여성 둘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 들고 있던 식빵을 한 여성의 얼굴에 던진 뒤 도망갔다. 얼굴에 식빵을 맞은 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A씨가 달아난 방향을 따라 쫓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강남역에 있는 카페에서 발생한 '식빵 테러' 영상 ⓒ피해자 인스타그램
강남역에 있는 카페에서 발생한 '식빵 테러' 영상 ⓒ피해자 인스타그램

얼굴에 식빵을 맞은 피해자 B씨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당시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B씨는 "강남역 카페에서 묻지마 빵 사다구를 맞았다"며 "칼이나 염산이었으면"이라며 당시의 사건을 이야기했다. B씨는 "신고하려고 경찰서 가서 진술서 다 쓰고 영상 보여줬지만, 담당 형사라는 분이 오셔서 제게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잡는다'면서 '이거 말고도 중범죄 사건들로 바쁘다, 안 다쳤으면 된 거 아니냐. 그냥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칼이나 염산이었으면 어쩔 뻔했냐. 첨엔 식빵이지 나중에 뭘 던질지 어떻게 아냐?", "주변에 깔린 게 CC(폐쇄회로)TV인데 못 잡는다고?", "경찰 인력 탓을 왜 테러당한 피해자에게 말을 하는 건지", "신고자 앞에선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겠다고 말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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